고액 적금 인출과정서 우체국 직원의 기지 발휘

 

강원 춘천경찰서(서장 한상균.사진)는 지난 8일 기관을 사칭해 노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집에 들어가 절도를 일삼은 피의자 2명(중국동포 A(31)씨와 B(29)씨)을 검거, 구속했다.

이들은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의 돈을 다른 사람이 인출하려 한다"며 "현금으로 인출해 집 냉장고에 보관하면 경찰관이 가져다 보호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의 검거 과정에서 우체국 직원이 적금을 인출하려는 C씨를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피해자에게 사기 범행임을 알려줬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를 설득시키고 피해자 집 거실 냉장고에 돈을 보관, 피해자를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이를 절취하려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또, 이들은 경찰에 발각돼 도주하던 중 피해자를 길바닥에 밀쳐 우측 팔 찰과상 등 2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하는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 및 공범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액의 적금을 인출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우체국 직원 D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춘천경찰 관계자는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 노인대상시설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 및 예방교육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를 할 계획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