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사라진 이후, 폐광지역의 경제 핵심축(강원랜드) 무너뜨리는 발상 지켜볼 수 없어'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설립을 두고 강원 폐광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정환 정선군수(사진)가 새만금 내국인 출입 카지노 설립 법안과 관련해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내국인 카지노는 폐광지역특별법에 따라 강원 정선에 유일하게 허용되고 있다"며 "폐특법 시한이 2025년까지로 아직 9년이나 남았는데 내국인 카지노를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발상은 위법적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뺏는, 불보듯 뻔한 현실을 두고 카지노 설립 법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권한을 벗어난 또 다른 폭력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양호 삼척시장)는 지난달 31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컨벤션호텔에서 '새만금 내국인 출입 가능한 카지노 반대'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장.군수협의회는 "과거 수많은 석탄산업 전사들의 희생을 담보로 유치한 강원랜드의 내국인 카지노 지위 상실은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김관영 국회의원의 발의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위치한 정선군의 전정환 정선군수가 새만금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해 유독 강한 반대를 드러내보이는 이유는 또 한가지가 있다.

 

국가 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 군수는 "새만금 카지노가 설립되면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대부분의 탄광지역이 붕괴된 과거 보다 더 큰 폐광지역의 경제 개발에 장애물이 생긴다"며 "지역 경제의 한 핵심이던 석탄이 사라진 이후 국가가 지역 경제의 핵심축을 무너뜨리려는 발상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새만금 카지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전 군수는 새만금 카지노가 지역 경제와는 달리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을 극히 우려했다.

전 군수는 "조선, 기계, 섬유 등 그동안 국가 경제를 견인한 주요산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현실에서, 새만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카지노산업을 부각한다면 과연 국민으로부터 카지노 반대에 대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 군수는 "강원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담보로 설립된 강원랜드를 지켜내기 위해 주민과 함께 새만금 카지노 설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설것이다"며 "강원랜드도 폐광지역에 더 많은 투자와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다른 지역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더는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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