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차려진 삼척의료원, 조문객 발길 이어져

▲ 지난 8일 오후 1시 4분께 강원 삼척시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왼쪽) 경위와 박권병(30·오른쪽) 경장은 오는 14일 동해해경본부 특공대운동자에서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에서 파도에 고립된 인부들을 구하다 순직한 고(故) 김형욱(38)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의 합동 영결식이 오는 14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장(葬)으로 엄수된다.

이번 영결식은 고(故) 김형욱(38) 경사와 박권병(30) 순경의 투철한 사명감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4일 오전 11시 동해 해경본부 특공대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해경은 김 경사와 박 순경의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며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임명장과 훈장 추서, 조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영결식이 끝나면 두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번 영결식에 앞서 김 경사와 박 순경은 고립자 구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가운데 거친 파도에 숨을 거두면서 해경을 비롯 유가족, 주위의 동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임신 7개월의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을 둔 박 순경과 부부 해양경찰관으로 지난 8일 실종된 뒤 나흘 만에 시신을 찾은 김 경사는 8일이 딸의 생일이자 다음날인 9일이 부친 기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족과 해경 동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늘 힘든 업무에도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는 진취력이 강했다"며 "국민안전처장과 표창을 받을 정도로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척의료원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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