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수년간 모은 적금을 잃어버려 망연 자실한 시민의 돈을 찾아준 고교생이 화제다.

춘천기계공고 정배준 군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경 하교하던 중 눈 속에 떨어진 6천300만원 상당(천만원 수표 5장, 백만원 수표 13장)의 수표를 주워 후평지구대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농협에서 수표번호를 조회해 분실자 송모(55)씨를 확인했으며 송씨에게 연락, 수표를 돌려줬다.

수표를 돌려받은 송씨는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수년간 모은 적금을 해약하고 집에 가는 길에 잃어 버렸다"며 "몇 시간째 돈을 찾기 위해 걸어온 길을 수차례 지나가며 찾았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배준 군은 "큰 돈을 빨리 주인에게 찾아 주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곧장 지구대를 찾아가 경찰에 신고했다"며 흐뭇해했다.

한편, 춘천경찰은 선행한 정배준군에게 서장 표창을 발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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