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지역에서 처음으로 금연아파트가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속초시에 따르면 교동 현대1차 아파트를 금연아파트로 지정하고 오는 23일 아파트 정문에서 시 제1호 공동주택 금연아파트 현판식을 개최한다.

현대1차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내 공용지역에서 흡연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총 445가구 가운데 347가구의 동의를 얻어 최근 속초시보건소에 금연아파트 지정을 신청했다.

금연아파트(공동주택 금연구역)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거주 가구 수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관할 자치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곳은 아파트단지 전체가 아닌 계단과 복도,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 4곳으로 이들 가운데 장소를 구체적으로 정해 신청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현대1차 아파트는 금연구역으로 신청한 계단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없으며 속초시와 해당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고하고 연말까지 현수막과 단지 내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1일부터는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금연아파트 지정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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