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읍 황조리는 거의 진화... 노곡면 산불은 진화에 큰 어려움 겪어

▲ 14일 오후 8시 삼척시 노곡면 산불은 강풍을 타고 피해면적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과 노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을 지나며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노곡면 지역의 산불은 되살아난 불씨로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계읍 황조리에는 주진복 삼척소방서장을 비롯, 진화 관계자들이 야간에도 굴곡진 산비탈을 타고 정상에서 강풍으로 인한 추가 산불발생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거의 진화가 완료된 도계읍 황조리는 곳곳에 848명의 진화대원들이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를 감시하고 있는 가운데 3일동안 피곤한 몸을 이끌며 경계를 서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또, 도계지역에는 168명의 공무원과 진화대 171명, 소방 4명이 현재에도 비상근무를 서고 있으며, 추가 산불 발생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노곡면 산불은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현재 야간 인력이 투입돼 산불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14일 1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노곡면 산불은 주간에 큰 불을 잡지 못하고 야간에도 지상 진화인력이 투입돼 잔불 제거와 뒷불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삼척 도계읍과 노곡면 산불로 산림 피해 면적이 노곡 67㏊(국유림 65㏊·사유림 2㏊), 도계 50㏊(국유림 25㏊·사유림 25㏊) 등 모두 117㏊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진화가 완료될 경우 피해면적은 더 커질 수 있다.

사흘동안 이어진 삼척 산불은 축구장 면적(7천140㎡)의 164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으며, 현장지휘본부는 15일 일출과 동시에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척시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진화인력들의 피해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진화인력 중 도계에서는 11명, 노곡에서는 1명의 부상인원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15일 일출과 동시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뒷불감시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생각지 않은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커 진 만큼 가용한 인원과 장비를 총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악의 가뭄이 내린 삼척 지역을 비롯, 인근 지역에도 산불에 '초비상'이 걸린만큼,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는 지난해 삼척에서 일어난 산불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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