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의선 육로 통해 북으로 돌아갈 예정

▲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이 남북의 물결이 울렸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전 세계 선수단이 입장하던 중 북측 선수단에 이어 남측 선수단이 민요 음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 앉아 있던 북한 응원단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던 남북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는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따로 입장했다.
 
북한 응원단 약 230명은 이날 개회식 때와 같이 성화대와 가까운 관중석 2층에 모여 앉아 폐회식을 관람했다.

북한 응원단은 폐회식을 앞두고 식전 행사를 하던 오후 7∼8시 무렵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폐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응원단은 경기 응원을 할 때와 같이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고 대체로 조용히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북한 응원단은 폐회식 초반부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소리꾼 장사익이 어린이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를 때는 다른 관중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표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 관람은 북한 응원단의 마지막 외부 일정으로 폐회식이 끝난 뒤 사실상 방남 일정을 마무리한 셈이다.

지난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르며 평창올림픽 경기에서 남북 선수를 응원하고 여러 차례 야외 공연을 하며 남북 화해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들은 26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기자단 등과 함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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