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정부에 적극적 입장 보이지 못한다면 '압승'은 무용지물" 목소리

▲ 전국지도를 볼 때 강원도 지역의 강원남부권만 고속도로가 없어 텅 빈 모습이 소외감을 주고 있다.

강원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 사업이 정부 계획안에 포함됐지만, 흐지부지한 현 상황에 대해 시민들이 '여당의 압승' 주역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SOC사업 1순위로 이미 정부 계획에 포함된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의 연장선인 영월~제천 간 사업도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목소리로, 강원남부권 시민들은 "여당이 '압승'이라는 말만 하지말고 정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못한다면 '압승'은 무용지물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 건설은 6.13지방선거 당선자들의 몫이며, 시.군민들을 위해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일에 매진해야 된다는 목소리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강원남부권만 고속도로가 없는 전국고속도로망(사진)을 볼 때 '여당의 압승'이 진정으로 국토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지난 1997년 착공된 평택~삼척 간 고속도로는 현재 제천까지 126.9㎞의 반 토막 길을 건설하는 데 20여년이 걸리면서 '선거용으로만 매번 헛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는 한 두 차례 들은 것이 아니다.

삼척시번영회 관계자는 "전국 지도를 한 번 들여다보면 다른 지역은 촘촘히 난 고속도로를 볼 수 있다"며 "강원남부권만 텅 비어 있는 사진을 볼 때 진정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것에 대해 이번 정권이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째 흐지부지하게 진행되고 있는 강원남부권의 고속도로 상황을 지켜볼 때 인구감소, 경기부진 등 삭막한 미래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재선에 성공한 김양호 삼척시장도 "삼척을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선7기 6대 공약을 밝히면서, 김 시장은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동서6축 삼척~제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김 시장이 삼척~제천 간 고속도로 건설의 조기 추진을 위해 어떤 방법과 방안을 보여줄 지 삼척 뿐 아니라 강원남부권 시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결국, 제천~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은 폐광지역을 살리는 길이며, 강원남부권의 관광.물류 등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이에 대한 해결책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압승'을 거뒀다며 잔칫집 분위기다. 그러나,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어떤 건의와 행동을 보여줄 지 시민들은 여당 당선자들의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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