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햇볕 내리쬐는 곳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 치워야

최근 3년간(15~17) 돋보기 효과 화재 10건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 창가에 놔둔 라텍스 베개가 돋보기 효과로 자연발화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계속되는 폭염속에서는 생활주변에 자연발화 화재가 날 우려가 없는지 주변을 잘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5월 고성군 거진읍 임야에서 인근 쉼터에서 버린 페트병이 햇볕에 돋보기 역할을 하며 화재가 발생, 약 500㎡의 임야가 소실됐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월군 영월읍 비닐하우스 가설건축물에서 비닐하우스 상부에 고인 물과 태양빛이 모아지는 수렴현상으로 돋보기 효과가 나타나 내부 적재 번개탄 및 종이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올해 4월에는 태백시 황지동에서 전봇대 아래 쓰레기 더미에 있던 부탄용 가스가 열을 받아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돋보기 효과는 지난 15년 3건, 16년 3건, 17년 4건, 18년 7월 26일 현재 1건으로 나타났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생수 페트병 등이 고온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렌즈역할을 하면서 가연물에 열이 축적되어 자연발화 할 수 있다"며, "유리창이나 페트병 등 돋보기 효과가 날 수 있는 주변에는 불에 타기 쉬운 종이류나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 배터리, 스프레이 등을 모두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 예기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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