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선 삼척예총회장 "글의 소재를 찾아나서는 것이 내 인생"

▲ 조관선 삼척예총회장은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소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인생의 한 부분이라 말했다. 또한, 그 인생의 한 부분이 타인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감동과 자연스러움을 전하는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제27회 관동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된 조관선(사진.69) 삼척예총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 회장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강원문학작가상, 한국문협작가상, (사)한국문인협회 2014년도 작가상 등을 수상, 이미 강원권에서는 이름 난 소설가로 칭송받고 있다.

조 회장은 제1소설집 '유전인자'를 발간하고 6년이 지나 2013년 중단편집 '고장 난 도시'를 내면서 투혼을 다시 갖게됐다고 한다.

'고장 난 도시'는 제1소설집을 발간할 때 수록하지 못했던 서너 작품과 그동안에 쓰여진 작품들을 묶으려는 노력을 더했다.

조 회장은 "아시다시피 소설은 누군가의 역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본다면 그것이 픽션이라 하더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삶의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 언급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소설판을 맴돌다 주름살만 늘었다는 조 회장은 "내게 있어 소설은 운명인것 같다"며 "한 때는 소설판에 휘감긴 것을 원망해본 때도 있었지만 나의 유일한 욕심은 더 늦기 전에 누군가의 일생을 담은 긴 이야기를 한 편쯤 문자로 담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보는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소설의 주제를 결정하고 그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소재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 회장은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창작에 반영한다. 어떻게 보면 몸이 힘들 수도 있는 나이지만 조 회장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낯선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들로 소설을 자신의 인생에 동반자라고 믿고 있는 조 회장은 강원 삼척에서 뿌리를 두고 글을 써 내려가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작은 감동과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삶의 생각들을 전해주고 있다. 

 

강원 삼척 출신인 조 회장은 서라벌예대문창과를 수료 후 지난 1995년 시 등단, 2007년 소설 등단, 삼척문협회장, 강원문협 부회장, 강원소설가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삼척예총회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강원문학작가상 수상, 강원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유전인자', 중단편집 '고장 난 도시', 공동시집으로는 '물새는 이쁜 발로 시를 쓴다', '사직동 아리랑', '먼 외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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