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강릉시장, 태풍 대비 안이한 공직자 태도 엄중 경고 '눈길'

▲ 김한근 강릉시장이 6일 집중호우로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순찰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것과 관련,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이 "이번에도 뚫리면 공동의 책임을 묻겠다"라고 엄중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은 22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솔릭 대비 상황 판단 및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동해안은 과거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태풍 2개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동해안은 태풍 안쪽에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예산이 필요하거나 준설작업을 해야 하는 지역을 제외하고 인력으로 충분히 조치가 가능한 지역이 또 뚫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소관 타령이나 업무 칸막이를 하면 이번에는 공동의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시장은 "지역별, 소관별 책임을 무겁게 묻겠다고 말한 것은 (공직자들의) 안이한 면이 있어 그렇다"면서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장시택 부시장도 "이번 태풍은 도넛형이어서 육지에 상륙해도 기세가 약화하지 않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전 대비가 중요한데 사실상 시간이 오늘밖에 없다. 현장에 나가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읍면동장들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수관로에 쌓인 퇴적물 준설에 필요한 장비 임대료 등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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