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밤부터 전국 태풍 영향권... 기상청, 각별 주의 당부

▲ 자료=기상청 제공.

8호 태풍 ‘프란치스코’가 또다시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 밤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기상청은 지난 2일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소형 태풍 프란치스코가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4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6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6일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전주 인근까지 올라온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부지방을 관통해 7일 밤 강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의 경로는 아직까지도 유동적이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태풍이 남해안에 도달하는 시각에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과 확장 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과 남해안을 지나면서 지면과 부딪치고, 바다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지나면서 강도나 경로가 추가적으로 변할 수 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어느 지역도 태풍이 몰고오는 비바람에서 안심할 수 없다.

6일부터 8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6일 남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7일은 전국에 비가 쏟아지고, 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북 지역에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태풍 다나스에 이어 많은 장맛비로 전국 곳곳이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태풍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장마가 끝나고 전국이 더위의 절정에 들어섰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낮동안 덥혀진 열이 밤에도 식지 않아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불안정에 따른 소나기도 내륙 곳곳에 쏟아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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