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빈집 많고 어수선한 골목길, 경제성.지속성 겸비한 사업에 '눈길'

대한민국 최초로 마을호텔로 문을 연 강원 정선군 고한18번가 '마을호텔 1호점' 개소식이 19일 고한 18리 고목길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 안훈호 마을호텔 18번가 협조조합 이사장, 한우영 고한읍번영회장,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역주민이 주도해 '살고 싶은 마을,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 1번지 강원 정선 고한18번가 만들기를 위해 지난 2018년 '고한18번가 마을만들기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고한18번가 마을만들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에 올해 2월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이사장 안훈호)을 설립해 민박, 식당, 사진관 등 골목 내 분포한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18번가 마을호텔은 기존의 호텔과는 달리 빈집을 수리해 호텔 객실을 만들고, 주민들이 함께 쓰던 마을회관은 컨벤션룸으로 변신하며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열고 있다.

기존의 호텔이 수직적 개념이라면 마을호텔은 골목길 위에 누워 있는 호텔인 셈으로 새로운 시설물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영업 중인 마을상가들을 연결해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런 일들을 가능케 한 것은 11개의 마을 상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의 노력으로 유난히 빈집이 많고 어수선했던 골목길을 주민 스스로 가꾸며 도시재생의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널리 알렸다.

특히, 주민들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경제성 있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마을호텔을 추진한 가운데 국토부와 강원도.정선군의 지원과 협력이 빚어 낸 결과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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