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훈 (주)정상풍력 대표이사 "기회가 된다면, 고향인 동해에 풍력 발전 관광단지 마련할 것"

21세기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적인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고 해체, 유지보수 기술을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정상풍력은 강원도가 만들어 낸 미래지향 기업으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창간 8주년을 맞아 (주)정상풍력 배정훈 대표(사진)를 만나 강원도의 풍력 발전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주)정상풍력 배정훈 대표이사.
사진=(주)정상풍력 배정훈 대표이사.

 

국내 및 해외 모든 기종의 풍력 발전기 제품을 설치.해체하는 기술을 보유한 (주)정상풍력이 강원도 동해시에 터를 잡고 향토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보유한 동해시의 이미지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풍력 발전기'는 말 그대로 바람으로 풍차를 회전해 전기를 일으키는 발전기로 풍력 터빈의 회전차 축이 발전기에 연결돼 있는 구조다. 

고갈되는 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전세계에서도 풍력 발전기에 눈독을 들이면서 경쟁력을 갖춘 풍력 발전 전문 기업은 손을 꼽을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1세기 들어 많이 짓고 있는 추세로 현존하는 풍력 발전소 중에는 대관령.제주도.영양군.영덕군의 풍력발전단지가 유명하다. 

 

20여 년 풍력 발전 기술력 갖춘

베테랑 기술자 집합소 '(주)풍력발전'

 

풍력단지 설치 실적으로는 우리나라를 통틀어 30곳의 설치 실적과 그 외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주)정상풍력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또, 지난 10여년 간 약 60여기의 풍황계측기 설치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주)정상풍력은 고난이도 해체 작업을 비롯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20여 개 단지의 풍력 발전기 설치를 전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에도 오미산 풍력단지와 영월 에코윈드 풍력 발전기 설치 진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주)정상풍력이 향후 우리나라의 풍력발전에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주)정상풍력 배정훈 대표는 강원도 동해 출신 묵호이다. 배 대표가 (주)정상풍력을 동해에 정착시킨 중요한 이유다. 그는 타 지역과 비교를 하며 "강원도에 풍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없어 내가 태어난 고향에 신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정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풍력 발전기라 생소한 부분도 있지만, 이미 타지역에서는 풍력발전을 자연스럽게 생활에 접목시키고 이를 관광자원화시키는 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주)정상풍력을 설립하면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타지역에 맡기지 말고, 자신있게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키우겠다는 마음이 솟았다"고 말했다. 

특히, 배 대표는 "해외의 경우 풍력 발전기를 이용한 관광자원화 시스템은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며 "동해시에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어 에너지 생산 뿐 아니라 풍력관광단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인근 대관령이나 태백의 경우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강릉 옥계, 동해 망상.묵호, 삼척 등 대형 산불에 대해 배 대표는 소신있는 말을 이어나갔다. 

배 대표는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을 보면서 착착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소방도로가 없어 불에타는 수목을 보면서 민가가 드문 산 정상 쪽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했을 경우 이는 소방도로 개설로 산불 진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발전기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은 더 크다"며 "산불 화재 감시기를 풍력발전기 상단에 설치해 놓을 경우 산불 진화선 구축과 여러모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아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개발해

'관광자원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 목표"

동해시가 고향인 배 대표는 최근 대형 산불에 대해 아쉽움이 많이 남는 듯 했다. 배 대표가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체.보수하며 경험했던 장점들이 접목됐을 때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초기진화가 가능했을 것이라는게 배 대표의 주장이다.  

배 대표는 "강원 동해안 지역도 곳곳 찾아보면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기를 설기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도 많다. 아름다운 동해안을 뒤로하고 아침해를 맞는 위치에 친환경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놓는 것이 꿈이다"며 "지구온난화나 탄소 배출 걱정없는 청정에너지를 동해시에 심어놓고 이를 토대로 관광자원으로 개발시키는 것도 동해시를 발전시키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의 말처럼 풍력 발전은 오염도 없고, 고갈되지 않는 청정 에너지를 제공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고갈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풍력 발전 또한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국가적 아젠다인 탄소 중립에서도 풍력 기술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시에 터를 잡고 우리나라의 풍력 산업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주)정상풍력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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