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낸 도민들에게 축구를 통해 화합하는 축제의 마당 만들어낼 것"

 

지구촌을 집어삼킨 최악의 질병 중 하나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일상생활과 자유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스포츠에도 악영향을 끼쳤다해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 시간이 흐른뒤 다시 결집 속도를 내는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는 단연 1위 종목이다.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10회연속 월드컵본선 무대를 밟으면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처럼 한국 축구는 전국 8도의 우수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결집이 일궈낸 성과로 강원도축구협회도 이 중 하나다. 

강원도 축구는 1920년을 전후해 관동 단양제 축구대회가 함흥 장전 고성 양양 강릉 제천 춘천 평창 울진 포항 등 전국에서 50여개 팀이 출전해 전국 규모로 열려 일직이 최고의 열기를 과시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1935년 강릉농고의 전신인 강릉공립농업학교가 축구부를 창단한데 이어 강릉상고와 초등.중등 축구부 창단에 불을 붙이면서 강원도 축구는 비약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강원도축구협회는 경포여중과 강일여고 여자 축구팀을 전국 최초로 창단하는데 주역을 담당했고, 강원도 출신 축구인으로는 박종환 감독과 원흥재 코치가 지난 1983년 6월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진출을 이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강릉제일고 출신인 설기현.이을용 선수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으로 견인하는데 주역을 담당하면서 강원축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 2021년 12월 12일 강원 FC에 부임한 최용수 감독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원FC를 승격, 플레이 오프 최종전에서 무려 4대 1 대승으로 강원FC의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이끌어 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의 주춧돌인 강원 축구가 현재까지 위용을 발휘하는데는 중심 축인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사진)의 열정이 함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의 안정적인 유지와 유소년 축구 선수 발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강원축구를 세계로 발돋움시키는데는 권 회장의 역동적인 노력도 함께했다. 

권 회장은 강원도축구협회 제17대부터 20대까지 연임하며 강원축구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하나하나 발판삼아 고민하는 인물이었다. 

'상호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권 회장에게 '축구'는  '어떤 스포츠보다도 대한민국을 하나로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사진=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인터뷰

1.협회장님의 인생에서 '축구'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 자리까지 오면서 축구는 아마도 제 인생에 색다른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에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축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11명이 하나가 되어야 이기는 스포츠인 만큼 무한경쟁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아실겁니다. 지난 2002년 여름, 전세계의 눈은 한국을 향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 이라는 신화를 이룩했다는 것은 축구경기장의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내 함께 했습니다. 

결국 축구는 삶의 '희노애락'이 숨겨져 있는 스포츠로 삶의 지혜와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봅니다. 

 

2.강원도축구협회장을 맡으시면서 터득한 노하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강원도의 엘리트선수와 축구가족을 포함한 강원도축구협회는 5만여 명이 넘는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축구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축구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5면여 명의 회원 뿐 아니라, 강원도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인간존중'은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축구협회장을 맡으면서 선수들 뿐 아니라 축구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3.강원축구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강원축구는 코로나를 전후해 그 어느때보다 발빠른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축구의 중심이 되기 위해 모두가 화합하고 함께하는 축제의 마당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기본적인 축구 인프라는 물론이며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합니다. 

이미 강원축구는 역사성과 시민들의 관심으로 많은 발전을 일궈내 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강원도축구협회가 인간존중의 바탕과 축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4.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라는 희귀 질병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끝난것은 아니지만, 모든 질병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봅니다. 

우리가 스포츠라는 것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한다'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으로 전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운 시기도 극복해 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강원도축구협회장을 맡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저 역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이 합니다. 과연 마음으로 느끼고, 말을 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낸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강원축구가 발전하는데는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강원도축구협회가 도민들의 삶에 피로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구는 삶과 닮아,

힘든 시기 이겨낸 도민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해

 

인터뷰를 통해 권 회장은 강원축구가 단순 스포츠가 아니라 도민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삶의 현장임을 강조했다. 

축구는 삶과 닮았다고 한다. 모든 순간이 짧은 시간 판단과 행동으로 이뤄진다. 공을 받고 차는 순간, 그리고 공으로 달려가고 기다리는 순간은 마치 인생과도 같기에 권은동 회장은 '축구'를 가리켜 '삶'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의 '축구사랑'에 코로나를 지나온 도민들 마음속에 오는 11월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권 회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 명륜고, 관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7~20대 강원도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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