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들 조차 불만 목소리 내지 못해...
좁은 지역 선후배로 얽힌 관계... 문제제기시 보복 우려 '입닫아'

사진=강원 삼척시청 전경.
사진=강원 삼척시청 전경.

 

강원 삼척시청 내부에서 노골적인 공무원들의 선거운동 행태가 이어지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공무원이 선거운동원이냐'는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시청 직원들의 선거개입 논란이 일어나자 지역 주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더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삼척시청 내부에서는 자정의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공무원 선거개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보자 A씨는 "현직 공무원들이 대놓고 전화를 하는 것은 불안하지 않나"라며 "현직공무원을 비롯해 퇴직공무원들까지 가세해 '누구를 지지해달라'라는 등의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현재 퇴직공무원들이 선거캠프에 들어가 현직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며 "현직 공무원들에게 불법선거를 조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직 공무원들조차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 내부 특성상 공무원 조직이 좁은 선후배 관계로 얽혀져 있어 문제제기시 보복을 우려해 입을 닫고 있는 분위기다. 

선거법상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또, 공무원은 특정 정당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게시물을 게시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으며, 선거 관련 게시물에 공유.응원댓글.좋아요를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것도 금지되고 있다. 

한편,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도 공무원의 불법 선거관여 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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