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상혁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뛰어 2위에 오르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이 1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2m33)가 3위를 차지한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m19와 2m24, 2m27, 2m30을 1차 시기에서 깔끔하게 성공, 2m33에선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2m35에서도 1차 시기에 넘지 못했으나 2차 시기에서 우상혁은 매트에 안착한 후 춤을 추며 환호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2m37을 1차 시기에서 넘지 못했고, 은메달을 확보한 후 2m39를 노렸으나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모두 바에 걸렸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우상혁은 한국 육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한국 육상은 그동안 트랙&필드에선 가능성조차 엿보지 못했으나 이젠 우상혁이라는 월드 클래스를 보유하게 됐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침체기에서 나온 등불과 같은 존재로 한국 육상은 지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가 금메달,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트랙&필드 종목은 메달은커녕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도 희박했으나 우상혁의 등장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한편,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로 24년 만에 한국 기록을 경신, 한국의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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