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여 만원 들여 장비 사놓고 '사업은 중단'
마을주민들 '기금 사용처 명확히 밝혀야' 주장

 

강원 삼척 덕산마을이 환경피해 보상금으로 받은 기금으로 추진된 해양레저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덕산마을의 환경피해에 따른 보상금 16억9,560만원을 삼석화력발전소 시행사인 블루파워가 최근 덕산마을발전위원회에 지급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이 기금 사용처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법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금으로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A씨는 최근 타인의 명의로 법인을 설립, 계좌를 만들어 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4월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레저보트 2대, 문보트, 파티션보트 등 20여 대의 장비를 구매에 열을 올렸다는 마을주민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유는 A씨가 추진한 덕산마을 레저사업이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수천여 만원 상당의 레저장비를 구매했지만 사업이 중단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마을주민들의 기금 사용처에 대한 의구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마을주민 B씨에 따르면 "A씨가 기금을 받기 위해 법인을 타인의 계좌로 설립하고 그 기금으로 수천여 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매했지만, 사용도 하지 못하는 것을 주변에 깔아 놓은 것은 마을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라며 원성을 내놓았다. 

이어 "수천여 만원 상당의 레저기구를 사놓고 사업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A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기금 사용처를 면밀히 확인해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단 한 푼이라도 허투르게 쓴 흔적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덕산마을 레저사업의 중심에 선 A씨는 최근 형사소송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삼척 장호 레저사업과 관련된 사기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A씨에 대한 덕산마을 주민들의 의구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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