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사 김성수

2015년 4월 19일 4·19 혁명 55돌을 맞는다. 역사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이 된 4·19혁명의 정의와 참의미가 사라져 가는것 같아 때때로 아쉬운 일이 많다.

몇해전 4·19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은 뒤로 바쁜 일상에서 가족들과 같이 가보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

1960년 4월 19일 4·19혁명은 학생들과 시민이 힘을 합해 독재정권을 무너트리고 죽음까지 불사르고 열망의 민주화를 제시한 근대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반세기가 지나간 긴 세월이지만 아직도 가슴 아픈 진한 메아리와 깊은 슬픔은 작금의 우리들로 하여금 선열들의 그 숭고한 희생에 고개숙여 숨을 들이키게 만든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근현대사의 민주주의를 돌아 볼때에 4·19민주화운동은 절대 잊혀져서도 안되고 잊어서도 안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정권은 이기붕을 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투표함 바꿔치기, 유권자 명부조작 등 더러운 부정을 일으켰다. 선거당일 마산에서는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4월 11일 김주열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무참하게 살해되어 참담한 시체로 바다에서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4월18일 고려대 3,000여명이 총궐기에 나섰고, 정치폭력배들의 습격을 받는 유혈 사태까지 터지게 되었다.

이후 4월 19일부터 시위는 본격적으로 전국에 번졌고, 학생들은 정의와 민주수호를 위해 1인 독재 타도를 위해 온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나갔다.

드디어 4월 25일에 전국대학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고, 이승만의 정권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이승만의 하야와 재선거가 결의되어 결국 자유당의 12년간 장기집권은 종말을 보게 된 것이었다.

한국정치사에서 이토록 정의를 위해 거리로 나선 학생들의 거대적 항거는 정말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법이다.

4·19민주화 기념일에 국민의 두터운 지지와 신뢰를 얻었다가, 국민을 배신하고 끝없는 정권야욕과 비리로 얼룩졌던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한 지도자의 오만과 용서받지 못할 부정이 얼마나 큰 재앙으로 죄값을 받았는지에 대해 큰 귀감이 아닐런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오늘날 국민의 지지를 져버리고 정당정치의 부패와 부정을 끝없이 보면서 돌이켜 보는 4·19민주화운동의 부메랑이 아닐까 싶다.

오늘 국가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던지고 희생하신 열사들의 정신과 가치를 잊지 않기를 기도하며, 늘 커져 가는 그 가슴 속에서 4·19의 가치를 꺼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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