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들 '부정적 여론' 깊은 것으로 나타나
'시의원 자질 문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 높아

강원 삼척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 움직임이 일어나자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삼척시의회 내년도 의정비는 오는 28일 시민 공청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주민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 시민들은 지자체의 재정난 속에서 시의원들이 복지시책에 대한 기대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다. 

특히, '시의원의 자질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은 깊어지고 있다. 

삼척의 한 시민 A씨는 "삼척시 재정이 도내 18개 시.군중에서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원들 의정비는 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되는 불황과 일자리 침체로 가계소득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된듯 하다"고 비난을 쏟았다. 

또, 한 시민 B씨는 "일부 시의원중에는 자신의 친인척을 이용해 사업에 관여한 것도 알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에 시민들이 힘들어하는데 의장이나 시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값어치 만큼의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삼척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제5조에도 '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하여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로 인한 대가를 받아서는 아니 되며, 당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 및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 등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삼척시의원들 중 이를 위반하고 있는 의원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시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이 과연 이 시기에 적절한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나타났다. 

강원 삼척시의회의 경우 최근 '강원 기초의원 후보 재산 내역'을 보면 현재 삼척시의회 의원 중 재산이 30억에 가까운 의원과 2억~5억 사이 재산을 가진 의원들이 대다수다.

한편, 삼척시의원들의 현 의정비는 연 4,128만원으로 이번 의정비 인상에 대해 시민들은 "선출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시의원들의 생떼"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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