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섰다. 또,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 지역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8일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은 튀르키예 재난 당국이 사망자 최소 5894명, 부상자가 3만 1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또, 시리아에선 정부와 반군 통제 지역을 합쳐 최소 1932명의 사망자와 4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악천후와 계속된 여진의 영향으로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1주일 후에 사상자 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사망자 수가 2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에서만 의료 시설을 포함해 건물 5775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고, 시리아 북서부에서 건물 224채가 완파되고 최소 325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에는 1만2000명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요원과 9000명 넘는 병력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밤낮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쯤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약 9시간 후인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력한 여진이 뒤따르는 등 규모 4.0이 넘는 여진이 최소 100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튀르키예에 총 110여 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다. 7.8 규모의 지진은 지난 1939년 12월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각국 구조 당국은 피해자 수색과 구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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