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로가 각자 겉만 살고 마음은 따로 사는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함께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요!"

 

 

출소자의 사회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는 도내 업체 대표가 화제다. 주인공은 제일가설산업 주식회사 김경찬 대표이사(55.사진)다.

 

김 대표이사는 출소자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2023년 법무부에서 지정한 '희망나눔 일자리 협력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출소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가길 바라는 김 대표이사의 마음은 뜨거웠다. 

7년전 강원도에 정착한 김 대표이사는 3D산업이라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밝힌 김 대표이사는 출소예정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물론, 이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김 대표이사가 생각하는 바는 출소자들이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다. 

현재에도 김 대표이사가 운영하고 있는 제일가설산업 주식회사에는 출소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에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사회적응에 성공한 한 직원을 볼 때 김 대표이사는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대표이사는 "출소자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을 보태겠다"며 "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위에서 작은 관심이라도 보여준다면 밝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을 미리 알아차린 김 대표이사는 "일할 사람이 필요한 곳은 많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고용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미충원 인원마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노동시장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이사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3D업종으로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이사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를 외친다. 그의 이러한 마인드가 출소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출소자 취업지원 사업이 출소자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재범률 감소로 매년 범죄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출소자의 경제 활동에 따른 부가적인 사회 효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소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된 삶 정착에 힘 보탤 것"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대표이사가 강원도에 정착하면서 생각하는 바가 밝아질 수 있는 사회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이제 얼마 후면,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을 하게 됩니다. 강원도민들의 노력과 열정이 쏟아낸 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모든 사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소외됐다고 느꼈던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민의 열망이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성장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이사는 "사람도 마찬가지 같습니다"라며 "편견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을 끝까지 살아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 비록 출소자라 하더라도 그의 능력을 한 껏 발휘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출소 후에도 실질적으로 연계되어 지원되는 사후관리 시스템은 미흡하다. 이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라고 불리는 '소통의 단절'이다. 

출소 후 돌아갈 원만한 가정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 수형자를 제외하고 출소를 앞둔 수형자 자신과 그들을 바라보는 교도관은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해서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들어올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들이 범죄자라는 낙인을 스스로 지우고, 사회적 냉대와 차별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신뢰와 사랑, 자존감을 스스로 세우게 만들고 있는 김경찬 대표이사는 말했다. 

"사람들이 서로가 각자 겉만 살고 마음은 따로 사는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함께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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