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빠지기 쉬운 8가지 잘못이 있어 이를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고 장자는 말했다. 

자기의 일도 아닌데 자기가 나서서 하는 것을 '주책'이라 하고, 상대가 의견을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을 '망령'이라 한다.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말을 하는 것을 '아첨'이라고 하고, 옳고 그름을 모른 채 마구 말하는 것을 '분수' 적다고 한다. 

                      ▲장자 초상화(BC 369년 ~ BC 289년경)
                      ▲장자 초상화(BC 369년 ~ BC 289년경)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라하고, 남의 관계를 갈라놓은 것을 '이간'이라 한다. 

나쁜 짓을 칭찬하며 사람을 타락시키는 것을 '간교하다'고 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내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을 '음흉'하다고 한다. 

이 여덟가지 잘못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히고, 안으로는 자신의 몸을 헤친다. 

때문에 군자는 이런 사람을 친구로 사귀지 않고, 명분은 이런 사람을 신하로 삼지 않는다. 

전국 시대 도가의 한 사람인 장자(莊子)는 욕망을 버리고 무위 자연의 태도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여 본성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보았다.

인간 유한성의 구속과 질곡에서 벗어나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장자가 추구하는 이상적 삶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은 정답이 없다. 각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세상 눈치를 보지 않고 제 갈 길을 사뿐사뿐 걸어가는 사람이 가장 인간다운 삶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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