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를 난사한 예비군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한 3명 중 1명은 머리에 관통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국방부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후속조치를 취했고 한민구 국방장관은 희생병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사실상 비극으로 다가왔으며 근본적이 원인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사고를 일으킨 최모(23)씨가 어떤 동기로 뒤를 돌아본 뒤 사격을 했는가 보다 그가 표적이 아닌 동료들을 쏠 때 어떠한 제한이나 저지가 없었다면 명백한 예비군 부대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총기를 난사한 예비군이 과거 B급 관심병사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수많은 예비군들을 관심병사로 분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막상 분류가 이뤄진다 해도 만약 누군가 우발적인 이유로 총기를 난사한다면 이는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의학전문가들은 말했다.

차라리 그보다는 예비군의 총기 관리 및 사격장 통제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필요성이 제기됐다.

관심병사를 하나하나 파악하는 것보다 관심병사가 이상행동을 보일 때 신속하게 희생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일각에서는 대충 하는 식의 예비군 훈련 자체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주장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해 국방부는 국방개혁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예비전력 정예화를 내걸고 지각입소 근절, 기존 구형 소총에서 신형 소총으로 교체했다.

또, 참여형 훈련을 늘리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예비군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백번 동의하지만 기본적인 총기관리 및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없는 한 국방부의 계획은 속 빈 강정이 될 수밖에 없다.

예비군의 안전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예비군이 강화될 수 있을까? 이번 사고를 계기로나마 국방부의 내실 있는 예비군 종합대책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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