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과 대조되는 비정상의 극치...국민들 분노

▲ <사진=JTBC, 채널A 방송화면 캡쳐.>

JTBC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원전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단체로 골프장을 향했다는 보도를 낸 후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전이 해킹 당하고 도면이 유출돼 파장이 일던 지난 12월, 한수원 직원 60여 명은 골프장을 향해 라운딩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월 제어봉 낙하 사고로 비상이 걸렸을때는 690여 명이 골프장을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원자로에 사고가 발생할 때 골프장으로 향한 한수원 직원들은 1,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년에 240번이나 골프장을 향한 직원도 있다고 JTBC는 보도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세월호 사고로 공무원 골프금지령이 내려졌을때도 한수원은 평소보다 더 많이 골프를 즐긴가운데 한수원 측은 "비싼 골프장이 아니여서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렇게 인근 주민들도 한수원은 '돈 잘 버는 사람들', '시간 많은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한수원 측은 이에 대해 '사기 진작'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해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 <사진=JTBC, YTN 방송화면 캡쳐.>

이런 가운데 최근 모 방송에서 "소방관, 순직보다 자살이 더 많다"라는 보도가 방송되면서 한수원 직원들과 대조를 보였다.

소방관들의 경우 2만 1,509명이 1인 평균 890만 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로 현장에 있어야 할 소방관들이 법원에 출동해야 할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렇게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한수원 직원들과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현장으로 향하지만 수당도 받지 못하는 소방관들의 두가지 경우를 두고 '비정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방관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그로 인한 가정불화까지 생겨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고 또, 정신병력이 생기면 인사상 불이익이 생기고 민간 보험이 제한돼 증상이 있어도 최근 1년 안에 치료를 받은 비율이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골프장을 조성한 나라가 소방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한 것은 전국에 고작 2명, 건강전담공무원을 둔 것이 전부다.

특히, 소방관들이 사건현장에 필요한 장갑을 사비로 사고 있다는 보도로 인해 국민적 공문이 일어난 것도 한수원과 대조된다.

▲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한수원 골프장은 적자가 발생하면 국민 세금을 더 끌어들여 메우고 있고, 사고때마다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한수원에는 자금이 지원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에게는 수당은 커녕 장갑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안전을 내팽개치고 간 골프비까지 지원받는 한수원과 안전을 지키고도 초과근무수당을 못 받는 소방관, 두 가지의 현실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척원전'을 강행하고 있는 한수원이 (사)삼척시원자력산업추진위원회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지만 최근 (사)삼척시원자력산업추진위원회 A씨도 '성범죄'로 물의를 일으켜 재판이 진행되면서 '원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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