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思考)나 견해를 우리는 편견이라 부른다.

이는 경험을 갖기 전에 형성된 것으로 나쁜 감정이나 부정적인 평가, 적대적인 언동의 총체를 일컫는다.

이러한 편견은 인간을 차별대우하게 된다. 대외적으로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해 편견어린 말과 행동, 태도를 서슴치 않는다.

다시 말해 어떤 가치 기준에 따라 대상을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높게 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낮게 평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이는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을 띠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온통 붉은색 옷을 입고 태극전사들을 한목소리로 응원하던 사례는 좋은예다.

이런 편견은 집단 간 경쟁심을 고취시키거나 사회적 정체성을 위협받았을 때 크게 나타난다.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면서 상대편에게 일방적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의 행동도 이에 기인한다.

이런 편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존재한다. 그러나 편견의 좋은 예도 있지만 사회적 편견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날 경우 이것은 '차별'과 '폭력'이된다.

지금 우리 사회가 편견으로 인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편견은 대부분이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근거에 기초한 감정적 태도와 제한된 체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편견이 부정확한 근거에 기초한 감정적 태도와 제한된 체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인권 선언 제1조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자유롭고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써 행동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됐다.

우리의 교육의 본질이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듯이 편견을 줄이려면 내 세상을 넓히는 방법 밖에는 없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인정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 인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할 때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 편견으로 인해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 갈등을 줄이고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지식을 알리고 누군가가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정치를 마련하는 등 정부의 노력도 최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내년 총선이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편견'을 줄이고 과거 선거때 나뉘어진 민심속에서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구해줄 수 있는 지역에 위대한 지도자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