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삼척지역에서 수천억 대 자산가에 의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돈이 풀리고 있다'라는 소문이 횡횡해지면서 '적폐세력이 뛰어 든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또 다시 소수의 적폐세력에 의해 지역을 망치는 일이라고 지역 정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도 비선조직에 의해 선거판이 돌아가면서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등 검찰에 불려 다닐 정도로 임기동안 시정에 집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은 자신들의 선.후배와 지역 업자들을 불러 한 음식점에서 돈을 푼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업주들은 '이거라도 잡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이다.

또, 최근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가 정부로부터 인.허가 승인이 나면서 일부 자본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 몰라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건설될 경우, 정치적인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업속 관련된 지역 업자들은 '내가 당신을 선택했으니'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에 기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것들이 삼척시민 하나 하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이유는 그동안 쌓여온 '잘못된 정치'를 배운 정치인 탓이라는 얘기다.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삼척을 비롯해 인근 동해시까지 지역경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시민들 중 일부는 "그게(삼척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들어오면 정말 지역경기가 나아질 수 있을까"라며 "정치인이 관여하거나 소수의 가진 사람이 관여하지 않고 진정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다면 모를까"라며 회심섞인 답변을 보였다.

결국 문제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가 일부 가진자들의 '돈벌이'로 이용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지방선거 이후 초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막대한 건설 자본이 선거를 도운 사람들과 소수의 적폐서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과거에는 막걸리 한 잔 돌리면서 사람을 찍어주는게 당연했지만 이제는 눈뜨고 코 베어가는 세상이다"며 "먹고살기 힘들어 자치단체의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이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런 틈을 타고 내년 지방선거의 '유혹'에 휘말려 소중한 한 표를 신중하지 않게 내놓는다면 '관광 삼척'으로 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결국,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내년 지방선거는 시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치적 능력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보이는 후보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외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은 보기가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 져 있다면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겨줄 수 없다.

삼척시가 내년을 '삼척관광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돌아가는 시점에서 과연, '관광객을 위한 삼척'인지 '삼척시민들을 위한 삼척'인지 되새겨 볼 말이다.

 

저작권자 © 강원지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