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과정 지켜 본 한 관계자 "현 조합장이 양도세 대납하겠다는 증언 녹취록 있다" 취재진에 밝혀

▲ 사진=강원 삼척농협이 지난해 '농협하나로마트'를 짓기 위해 삼척시 갈천동 부지를 매입한 현황 자료.

강원 삼척농협이 지난해 삼척시 갈천동 일대 부지에 '농협하나로마트'를 추진하기 위한 토지 매입 과정에서 '농협에서 양도세를 대납해주겠다고 했다'는 관계자의 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척농협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7곳의 전과 1곳의 도로를 순차적으로 매입했다. 

이에 앞서 '농협하나로마트'가 세워질 부지에 서로 다른 땅 주인들로 인해 농협 측은 매입과정의 어려움을 취재진에 밝히기도 했다.

농협의 토지 매입 현황을 살펴보면 평당 4백만원의 464㎡(갈천동 187-13)를 5억6천1백44만원에 매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21일까지 모든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갈천동 187-1 지번의 '도로' 112㎡가 평당 5백5십만원의 단가로 1억8천7백만원에 농협 측이 매입하면서 이를 두고 논란이 붉어졌다.

농협 측의 토지 매입 과정을 지켜 본 관계자는 "농협조합장이 부지 매입과정에서 땅 주인들에게 양도세를 대납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을 취재진에 밝혔다.

이에 대해 현 조합장은 지난달 본지와 만나 "그곳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땅주인이 팔지 않아 평당단가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양도세를 대납해 주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현 조합장이 양도세를 대납해 주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고 녹취록도 있다"며 "토지 매입 과정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지만, 양도세를 대납하면서까지 땅을 매입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농협 측이 양도세를 대납하면서까지 땅을 매입하는 것은 묘한 냄새가 난다"며 "갈천동 187-2의 전 부지와 187-1의 도로의 평당 단가가 각각 550만원이고 이 도로를 1억8천7백만원에 거래가 된 것은 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삼척농협이 '농협하나로마트'를 짓기 위한 매입가는 총 45억4천3백7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양도세를 대납했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회계처리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하나로마트' 부지 매입과 관련, 본지가 현 조합장과의 통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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