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 VS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 '날선 공방 이어져'
무소속 안호성 후보 '방송 연설'로 마무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삼척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23일 오전 10시 강릉KBS 공개홀에서 고민수 강릉원주대학교 법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이날 열띤 토론을 펼친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와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날선 공방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삼척시장 후보자 토론회 방송화면 캡쳐.
사진=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삼척시장 후보자 토론회 MBC강원영동 방송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시작발언을 통해 "임기동안 4번의 수사가 있었지만, 위기를 이겨낸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다가올 4년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영과 안목의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에게 마무리를 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시작발언을 통해 "이번 삼척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어민.농민.소상공인.청년.어르신들을 만났다"며 "그들의 삶의 무게는 무거웠고, 지난 8년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해줬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시장을 요구한 만큼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시작발언이 끝난 뒤 사회자의 공통질문이 이어졌다. 

지역 맞춤형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삼척시만의 관광전략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삼척이 살아갈 길은 산업과 관광이다"며 "이를 위해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패턴의 변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과거 관광은 과거대로 유지하고, 포스트코로나 이후에는 그 방향에 맞는 관광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맞춤형 관광지 개발과 2030세대의 명품관광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이후 변화된 관광트렌드는 단체관광이 아닌 가족단위 2030세대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다"며 "관광패턴의 변화로 삼척 지역의 빈집.폐교 등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개조해 관광상품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삼척이 동굴관광지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2년 반토막이 났다"며 "체류형 관광시스템을 만들어 새천년도로의 관광명소화와 대기업을 연계한 해상공원 조성으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맞는 관광상품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척 환경과 국도 7호선 문제

이어진 사회자의 '삼척 환경과 국도 7호선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지난해 시멘트 업계와 250억 기금조성의 협약이 이뤄졌고, 삼척시는 37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며 "톤당 500원 규모의 시멘트 기금으로 이를 활용한 도로환경 개선에 투자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국도 7호선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우회도로 개설을 공약 1순위로 정해 도심교통 해소와 교통정체.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지역의 환경을 초래하는 업체지만 이들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과적차량 단속과 도로훼손 등은 실질적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삼척의 환경문제는 업체 간담회를 통해서도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만큼,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환경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호간 공약 검증 토론

두 후보의 상호간 공약 검증 토론에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삼척~제천간 양방향 고속도로 동시착공을 약속한다"며 "수소산업을 통한 성장엔진을 가동시키고, 촘촘한 복지정책을 통한 노인 복합문화센터 건립, 노인 임플란트 무상지원, 민간 산부인과 유치, 초등생 교육비 지원을 공약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김 후보는 "국내에는 수소산업 관련 자격이 되는 업체가 없는데 몇곳을 만났나?"는 질문이 던져진 가운데 박 후보는 "추진할 업체를 만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수소산업 성장동력 육성과 원전해제 부지에 관광지 10곳 조성, 도계지역 한방특구 지정, 도계캠퍼스 한방학과 유치, 강소형 메가시티 종합경제권역을 공약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한방전문대학 유치를 야당으로써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이는 윤석열 후보의 공약이었다"고 말했다. 

 

 

"삼척시가지 중앙상권 붕괴 가속화 해법은?"

사회자의 두번 째 공통질문은 '삼척시가지 중앙상권 붕괴 가속화'였다. 이는 청년인구 감소와 즐길만한 상권이 없어 청소년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소비를 하고 지역 지금이 외지로 유출되는 실정에 대해 물었다. 

또, 삼척시가지 중심상권 활성화 대책과 삼척의료원 부지 활용 방안도 함께 질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상권이 추락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도시재생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삼척의료원 이전에 대해서는 이 부지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20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솔직히 삼척시내 상권은 암흑천지다"라며 "상권 회복의 기반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상권 활성화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척고 이전으로 시가지 상권 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구증가에 대한 대책은?"

두 후보 간의 상호 질문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에게 '인구증가는 어떻게 할 것이가?'를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인구유입은 기업유치가 우선되야 한다. 하지만 김 후보는 천혜 관광자원이 있는데 8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외지의 여성전문가들을 초청해 삼척투어를 실시한 결과, 기존의 관광지는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 경제 유발 효과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경제와 문화 관광의 형태를 바꾸어 기업.공무원.군인 퇴직자들이 삼척을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착안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상호 질문에서 박 후보는 '의료원 부지에 20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데 그곳은 문화재 구역 4지구로 분류되는데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후보는 "문화재 구역이 해당되는 부분이 있지만,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며 "일본의 한 도서관을 보더라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만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것을 예로 들겠다"고 말했다. 

 

 

삼척만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은?

이어진 사회자의 공통질문은 '청년이 떠나고 기업 일자리가 없다'는 것과 관련, 삼척만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물었다.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수소산업 육성과 면세점 유치, 포스코를 포함한 대기업과 공기업 참여로 한 청년이 들어갈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만들겠다"며 "폐광지 면세점 유치를 통한 지역주민 우선채용으로 청년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국가가 청년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생산가능한 핵심인구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수소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이로 인해 현대제철 등 수소기업 20여 곳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또, "실질적으로 현대라는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청소년을 끌어들이고 일자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주도 토론 '날선 공방' 이어져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는 사회자가 '룰이 깨졌다'는 표현까지 쓰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들어보이며 박 후보의 전과기록을 이야기 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이 아닌 '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자인 박 후보는 "학교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고이며,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어의 없는 일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박 후보는 "얼마나 할 말이 없고, 위기 의식을 느꼈으면... "이라며 "안타깝다. 저 역시 개인사에 대해 질문할 것이 많지만 이 자리에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도 김 후보에게 "작은 후진항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 이유?"와 "일각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지역 곳곳에 불필요한 볼라드를 설치해 '봉시장'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변자인 김 후보는 "삼척 작은후진은 어촌정주항이다"고 답변한 가운데 박 후보는 "다른 정주항에도 같은 예산을 투입해야지 왜 작은 후진항에만 많은 예산이 투입되나?"라고 재차 물었다. 

김 후보는 "같이 투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도의원 해봤지 않느냐"며 맞받아 쳤다. 

 

 

마무리 발언

두 후보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는 "시민 여러분 토론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저는 놀랐다"며 "삼척과 김양호 후보가 살고 있는 삼척은 다르다. 지난 8년간 김 후보의 일에 대해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삼척의 백년대계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가? 염치가 없다"며 "이제는 정말 바꿔야 한다. 지역 살림살이를 해결하지 못한 후보에게 맡길 수 없고,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살림살이를 확실히 해결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이철규 국회의원과 함께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양호 후보는 "박 후보가 삼척의 미래를 갖고 있는 지 잘 보셨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내보이며 "선거밑에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당 색깔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본인은 비전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며 "일 잘하고 능력있는 시장, 삼척 발전의 백년대계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안호성 후보 '방송 연설'

 

두 후보의 토론회가 끝나고 무소속 안호성 후보의 연설 방송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제 인생 마지막도전이다"라며 "삼척을 모두가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선진 삼척시민, 대한민국 최고의 여건이 갖춘 교육도시 만들고 시민을 하늘같이 모시는 삼척을 일류 주식회사로 만들겠다"며 "2004년부터 5번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2등만 5번, 고향지킴이 자처하는 못난이다"라며 자신을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단 한번의 기회라도 주어진다면 지역은 물론, 리더감과 행정경험을 살려 삼척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행정정문가로서 폭넓은 행정인맥을 활용해 행정하나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척시정을 맡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능력을 입증하겠다"며 "인구소멸도시에 포함된 삼척시가 딱하고 개탄스럽다. 지역의 정치 리더가 바뀌어야 지역이 바뀌고 혁신과 창의성이 있는 삼척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인 행정 전문가가 중앙부처 협력을 강화해 강소 제조기업 20개, 양질 일자리 3천개를 만들어 평생 삼척에 살면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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