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간격을 두고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세 모녀가 살고 있었고, 수입도 없었으며, 세 모녀 모두 질병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고, 안타깝게 죽어간 것이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보장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는 봇물처럼 솟았다. 

우리 사회가 더 촘촘한 사회 안전망과 복지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약속은 이행되는 듯 했으나, 8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사건은 또 일어난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무슨 일을 겪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나 이웃의 도움을 받으면 좋지만 그러한 도움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국가와 사회가 안정적으로 지탱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모두 질병이 있어서 젊은 나이라고 해도 돈을 벌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무엇에 홀린듯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인다. 한쪽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수입으로 풍족을 누리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생계조차 이어가기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 

가슴 아픈 소식을 들으며 서서히 죽어간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이제 부터라도 사회적 합의와 촘촘한 안전망,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필연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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