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사상 첫 3연속 집권 성공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사진 가운데)가 차기 총통으로 당선됐다. 라이칭더는 '친미·독립' 성향이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8만여 표, 득표율 40.05%을 기록하며 신승했다.

라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고 지지자들 수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대만 국민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에 앞서 기자들에게는 "중국의 계속되는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정계에 입문해 2017년 차이잉원 정권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로 임명되기도 했던 라이 당선인은 민진당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왔다. 그는 민진당에서도 강경파로 평가됐으며, 지난해 6월 지지자 모임에서 "주권을 양도하는 건 가짜 평화"라며 '하나의 중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진당 라이 지지층은 대만 원주민, 중장년층이 지지했고, 국민당 후보에는 중국 본토인과 노인층(60대 이상)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것은 중도성향 3세력으로 부상한 20.30대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이해 관계에 있는 중국은 노골적으로 민진당 라이에 반대했으며, 미국은 어느 쪽도 지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책 지속성으로 민진당 라이가 이롭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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