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조사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응급복구... 추후 2차 피해 우려 목소리 높아

▲ 강원 삼척시 삼척소방서 앞 도로에서 최근 임시 포장을 마친 도로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응급복구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 조차 실시하지 않고 긴급복구를 하고 허술하게 방치해 놓은 모습이 시민과 운전자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강원 삼척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실시되고 있는 삼척침수예방 사업이 지난해부터 공사가 진행되던 중 최근에 또다시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관내 동지역 일대의 하수관을 정비하는 침수예방 사업이지만 불안정한 매립공사로 의심되는 부분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삼척소방서 앞 임시포장 도로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긴급 복구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를 두고 시공업체의 허술한 공사와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공사를 마치고 임시포장을 해 놓은 상태지만 언제 또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된 임시포장 도로를 지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침수예방 사업을 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허술한 다짐 공사를 마치고 임시 포장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도 시공업체 측에서 실시한 다짐 공사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았다"고 했다.

지반 침하의 경우 싱크홀이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 싱크홀이란 지반이 약해져 지하에 공동이 생기거나 지표층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이는 대형 공사의 경우 지반의 교란 및 토사의 유실로 인해 근처에 지반이 침하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앞서 노후 하수관로 교체의 경우, 정부에서는 국비를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국가적 정책 차원으로 시작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노후 하수관 조사를 위해 용역을 발주한다.

이러한 공사과정에서 최대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반 굴착공사로 인해 지반이 침하될 경우 더 큰 문제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난해 삼척침수예방사업과 관련, 다짐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반이 침하된 모습이지만 정확한 원인조사를 하지 않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시민들과 운전자들은 아직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척소방서 앞 임시 포장 도로의 경우 지반 침하가 발생한 뒤 응급 복구로 마무리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긴급복구가 아니라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추후의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편,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해마다 도심지에서 지반침하가 늘어나는 이유는 도심지 시설물의 과밀화, 지중 시설물의 노후화 및 손상, 도심지 난공사 증가 및 시공 품질 저하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사회에서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재난 설문조사 결과 홍수 및 태풍(39.6%) 다음으로 싱크홀(29.9%)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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