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의원들의 '도덕불감증'... 시민들, 적절한 '시민감시단' 필요성 제기

 

최근 선출직의 측근 횡포와 비리 의혹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강원남부권 A 시의원으로 인해 도덕불감증에 걸린 정치를 두고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A 의원은 측근 챙기기와 이권챙기기에 눈이 멀었다"며 "시민들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의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그 사람(A 의원)은 자신의 수족들을 챙기기 위해 수의계약 등을 몰아주고 유흥업을 하는 곳에도 업자들을 소개시켜 주는 등 파헤쳐보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정치밥은 먹은지 꽤 오래 됐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슨 시민들의 위에 군림하는 줄 안다"며 "특정 음식점에 업자들이나 측근들을 몰아 놓고 되먹지 않은 행태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주민들로부터 나오는 말들로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A 의원이 도덕불감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 의원의 측근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A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 문화원 B씨와 사회적기업의 C씨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내년 총선을 두고 불법 선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본지가 A 의원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펼친 결과, 공통적으로 "오래 굳어진 독점의 정치행태로 시민들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지자체와 의회 관계가 좋지 않다는 시청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모 시청 직원 D씨는 "의회에 들어가는게 무슨 호랑이 소굴로 들어가는 것 같다"며 "업무적인 일을 가지고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인상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어느 지역이든 '묻지마식'으로 표를 몰아주는 관행이 선출직 의원들을 이러한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도덕불감증'을 타파하기 위한 적절한 시민감시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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