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정 대표 "동해가 나를 위로해 줬어요. 그 보답으로 더 힘든 사람들 위로해 줄 것"

400평 대지에 넓고 예쁜 정원을 간직한 전원적인 'J카페'

 

▲ 사진=강원 동해시 항골길 94번지에 위치한 'J카페' 전경.

긴 겨울을 지나고 있는 계절, 코로나19로 힘든 시간들이 앞에 놓여있지만 그래도 어떤 때는 책 한권을 들고 아늑한 커피향을 찾아나선다. 

강원 동해시 강원도 동해시 항골길 94번지에 위치한 'J카페'가 그곳이었다. 연인부터 가족까지 애완견을 데리고 함께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님들은 입소문을 타고 추천을 아끼지 않는다. 

'도심 속 외진 카페'로 이름을 알리면서 단골고객들이 많이 찾는 J카페는 그야말로 내집 앞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동해시에 산이 좋아서 이곳을 택했다는 J카페 김연정 대표(사진)는 "동해시는 크지 않은 곳이지만 부족한게 없는 곳이다"며 동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 사진=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로 손님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동해가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김연정 대표.

동해에 매력을 느껴 20년 전부터 동해시에 살고 있는 김 대표는 "사람들이 착하고, 가식이 없다"며 "좀 무뚝뚝한 면도 있지만, 이렇게 동해 사람들이 진실적일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미 동해시민이 되어버린 김 대표는 20년 전 직장 때문에 동해시를 방문했다가 정착했다. 대도시에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동해시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다름아닌 산과 바다였다. 

J카페는 바다가 아닌 도심 속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약간의 여유만 있고, '욕심만 없으면 동해시에 사는 것도 인생에 행복'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남동생과 함께 J카페를 운영한다. 

▲ 사진=J카페 내부의 또 다른 한 쪽 부분은 다른 분위기를 내면서 이국적인 멋을 보여준다.

J카페가 동해시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내 집 앞마당' 같은 느낌이었다. 굴다리 하나만 건너면 시내로 통하고 바다와 맞닿는 위치적 선택은 고객들에게 더 없이 좋은 휴식장소로 각광받는다.

J카페를 운영한 지 6년이 다 되어가면서 손님들의 반응은 외외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항골이라는 동네는 전혀 알지도 못했는데, 지금 살아보니 작지만 너무 아름답다"고 말한다. 

매일매일이 아름답다는 김 대표도 아픈 상처가 있다. 지난 201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기를 겪게됐다. 하지만, 남동생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희망을 갖게 됐고, 편하게 대하는 손님들의 정성어린 용기와 시선들은 그녀에게 큰 힘을 줬다. 

김 대표는 "내 아픈 상처를 동해가 위로해줬다"며 "그 위로에 힘입어 살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이 J카페를 많이 알려주고 힘을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사진=J카페에는 애견 놀이터를 별도로 만들어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시설을 보여주고 있다.

J카페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 생각해도 애견을 동반해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 손님들에게 작은 문화공간이 될 수 있는 커피숍이라면 좋다는 생각에 자재와 조경부분도 신경을 써 남향으로 설계를 맡기면서 힐링 공간이 탄생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를 사랑하는 김 대표의 얼굴은 항상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큰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놓지 않고 J카페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 김 대표는 "앞으로도 J카페가 차 마시는 공간이 아닌 동해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며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동해가 위로해 줄 것을 알기에 꼭 화이팅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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