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운(사진)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마지막 날인 1일(목)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채운은 이날 오전에 시작된 예선 1차 시기에서 86.00점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89.50점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후에 열린 결승전에서 이채운은 1차 시기에서 인상적인 1440을 선보이며 87.25점을 받은 데 이어 2차 시기에서 88.50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3차 시기에서 일본의 야마다 류세이가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금메달이 확정된 이채운은 마지막 시기에서 부담없는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이채운은 일주일 전인 지난 25일 같은 장소에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운은 강원 2024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었지만,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인해 빅에어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한편, 이채운과 함께 출전한 이지오는 예선 1차 시기에서 72.00점을 기록한 이후 2차 시기에서 73.00점을 받아 종합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지오는 결승 1차 시기에서 2연속 1080을 성공시키며 72.50점을 얻은 데 이어 2차 시기에서 48.00점으로 부진했지만, 3차 시기에서 79.50점을 기록하면서 종합 5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경기가 끝나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한국 팬 여러분 앞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며 "보드를 처음 탈 때부터 아빠가 다 가르쳐 주시고, 거의 키워주신 거나 다름없어서 아빠가 만들어낸 금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건 우리 가족이었어요"라며 효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