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수색 위해 현장 진입한 젊은 소방관들... 빠져나오지 못해
1일 오전 4시 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7) 소방교와 박모(35) 소방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분께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구조대원이 시신이 발견됐으며, 오전 4시 14분께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도에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 화재대응 능력 취득 등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 소방교는 2023년에는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던 중 2022년 구조분야 경력 경쟁채용에 지원, 평소에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화재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했고, 선배에서부터 후배에 이르기까지 높은 신망을 얻고 있었다.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문경시,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의 수색 활동에 두 사람 모두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실종자 발견에 큰 공헌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 따른 장례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31일 7시47분께 발생해 이날 0시20분쯤 진화됐으며,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대응 2단계가 발령되는 대형 화재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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