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역 지자체, 민.관 투입돼 긴급 제설작업 펼치며 구슬땀

강원 영동지역에 사흘간 70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일(23일)까지 최대 30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영동지역 지자체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덤프트럭과 장비 등 50여 대를 투입해 주요 도로 25개 노선에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내린 눈의 양이 많아 시내버스의 경우 일부 구간은 단축돼 운영중이며, 산간마을을 운행하는 마실 버스의 경우 10개 노선에서 일부 구간이 단축됐다. 

또, 강릉 구정면 제비리의 한 도로에는 쌓인 눈으로 인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소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아 소방당국이 이를 치우는 작업을 펼쳤다. 

▲지난 21일 강원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제설작업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지난 21일 강원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제설작업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속초시도 제설 장비 36대를 이용해 주요 간선 도로와 시내버스 정류장, 인도 등에 공무원들과 모범운전자회, 자율방재단 등 민.관 협동으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동해시는 제설장비 30대와 제설재 106t을 투입, 도로 전 구간에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고, 자율방재단과 시공무원 등도 제설현장에 투입돼 궂은 땀을 흘리며 제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내린 눈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쌓이면서 일반 기업체들의 제설작업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내린 눈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쌓이면서 일반 기업체들의 제설작업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내린 폭설로 사고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 소방활동은 총 28건으로 26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교통사고가 27건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46분께 동해 천곡동 동해고속도로 속초방향에서 SUV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60대 여성 등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낮 12시 24분께 동해시 나안동의 한 도로에서도 승용차와 SUV가 충돌, 80대 남성 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21일 오전 11시 21분께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SUV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이 무릎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전 8시 38분께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에서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맞은편 1t 트럭을 들이받아 60대 남성 등 4명이 다치는 등 도내 곳곳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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