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라는 말이 있다. 내뱉은 말과 실제로 행동한 것이 어긋나지 않고 꼭 맞는다는 말이다. 말은 애초에 계획이나 의도가 없었더라도 그럴듯하게 꾸며대거나 급하게 둘러대어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그대로 행위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의미에서, 또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미로 많이 쓰인다.

반대로 말과 행동으로 서로 다르게 하는 경우는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라고 한다.

옛날부터 말은 인간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도구였다고 할 수 있다. 말은 우리가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아름다운 인관관계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말의 중요성에 관한 명언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삶을 겪으면서 수많은 말들을 마추지고, 그 중에서도 좋은 말들은 마음에 남고,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동력이 된다.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발상의 '폐륜공천'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말에 대한민국 정치가 과연 발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는지 의문이 된다. 이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권력과 불체포특권이라는 이름 아래 '막말'을 내뱉는 정치인이 소통이 되고 부드러운 물처럼 정치를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

사람들은 절박하거나 벼랑끝에 몰렸을 때 욕이 나온다. 말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품는 그릇인것 처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격이 느껴진다. 말 한마디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고, 평화도 이룰 수 있다.

끝이 두려워 '막말 정치'를 하는 것도 맞겠지만, 평화를 이루기 싫다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남았다. 그동안 막말로 살아온 정치인들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부족해 국민들을 가까이 끌어 안을 수 없다는 것을 뒤돌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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