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시 관계자 관리.감독 허술 지적

 

매년 연말이면 의례적으로 볼 수 있는 '보도블럭 교체 공사'에 대한 발주청의 관리.감독과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고 예방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잦은 보도블럭 교체공사로 인한 예산낭비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도블럭 교체 및 도로공사와 관련된 지자체의 '연말공사'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누가봐도 멀쩡한 보도블럭인데 왜 연말만되면 이런 공사를 하는지 답답하다"며 "교체하는데만 수억 원의 예산이 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길을 까뒤집고 교통량을 방해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지적하며 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도블럭 교체 공사만의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안전조치 조차 미흡하다는 것이다.

보도블럭 공사 현장에는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등이 오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안전 감독관이나 허술한 안전조치가 없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밤이면 기존에 오가던 길이 보도블럭 공사 현장인 줄 모르고 다칠수도 있는 우려가 많다"며 "공사기간 중에는 그나마 안전조치가 돼 있을지 모르겠지만, 밤이되면 공사 현장 사이로 시민들이 걸어다니면서 다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말에 보도블럭 교체 및 도로공사가 많은 것은 연초부터 사업시행을 미뤄 오다가 연말에 가용재원이 확보되면 착수하거나 국회의 예산안 확정지연으로 지자체 자금배정도 늦어져 하반기에 관련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록교체 공사의 경우 사업비가 인건비, 재료비 등으로 단순해 예정가 산정이 쉽고 단기간에 공사를 발주·완공할 수 있는데다, 연초에 사업을 추진할 경우 연말에 발생하는 긴급한 공사를 할 수 없어 연말에 다른 공사와 통합해 시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떤 공사든 시민들을 위한 공사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시 관계자들의 관리.감독이 좀 더 분발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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