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삼척시의장 "향후 나의 공약사항"... 시의원들 앞에서 밝혀

강원 삼척시의회 이정훈 의장(사진)이 최근 시의원들 앞에서 자신의 공약사항으로 '강원랜드 삼척 분점'(가칭)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향후 공약사항이라고 밝힌 이 의장은 '삼척 해안 인근에 카지노를 건설하겠다'며 의원들과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장의 향후 공약사항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새만금 카지노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정부에 관련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내국인 카지노 출입허용 여부 등을 놓고 전북과 제주 등도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인천 영종도에도 지난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가 운영중이지만,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카지노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2021년 개장 예정),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2022년 〃) 등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도 인천 관광과 국내 카지노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이 의장의 공약사항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의장이 최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수석 부회장에 선출되면서 갑자기 힘이 솟은 것 아니냐"며 "지방과 중앙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힌 이 의장의 삼척 카지노 분점 계획에 현실성을 따져보고 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 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내걸고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가 봐도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며 "정부는 새만금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은데... 강원도 삼척 분점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한편, 일본이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오는 2025년께 개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경쟁력 측면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으로 삼척시의회 이 의장이 공약이라고 밝힌 '강원랜드 삼척 분점' 건설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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