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어촌계 법인, 거액 관리하며 '부정부패' 온상 

주민들 "관련 기관의 공적인 자금 관리 필요 절실"

 

강원 삼척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중인 삼척블루파워가 최근 삼척 덕산어촌계에 어업 피해 보상금 18억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삼척에서 진행되면서 지난 2020년 한 어촌계가 사업주로부터 어업 손실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터져나왔다. 이에 '어촌계 보상집행'에 '지역사회가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삼척 덕산 어촌계가 어업 피해 보상 명목으로 받은 보상비 40억원으로 룸살롱 건물을 22억원에 매입하고, 또 남은 보상금으로 당시 어촌계장인 A씨가 소유한 3층 규모의 펜션을 인근 시세가 6억원대에 불과함에도 11억 5000만원에 사들여 경찰이 내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삼척블루파워가 지급한 18억원도 삼척이 고향이 아닌 A씨가 포함돼 어촌계 자금 관리를 위해 법인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A씨는 삼척 지역 어촌계와 관련해 여러가지 불미스런 사건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이번에 삼척블루파워가 지급한 어업 피해 보상금 18억원도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가기는 힘들것이라는 게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지역 주민들은 "A씨는 과거 장호어촌계에서 레저스포츠사업을 펼치면서 수차례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에 고발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어촌계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인물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삼척블루파워가 '어업 피해' 명목으로 지급하는 보상금이 어촌계를 파멸로 몰고 있다'는 다수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제적인 어려움을 안고 사는 어민들의 경우, 어업 피해 보상금은 어민들에게 적지 않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기 위해 일부 어촌계원들이 가담하고 외지인이 포함된 어촌계 법인이 거액의 자금 관리를 맡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관련 기관의 공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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