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강사 노동시간... 대학의 표면적 노동시간 보다 커
정보라 작가... 11년 일하고 퇴직금 못받아

 

소설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가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정 작가가 대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 뒷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작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시간강사로 재직했던 연세대가 퇴직 후 퇴직금과 연차.주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주체인 정 작가의 1심 재판은 오는 31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재판에 앞서 정 작가와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작가가 제기한 소송의 핵심은 퇴직금과 연차.주휴 수당 두 가지로 정 작가는 지난 11년간 연세대에서 근무했지만, 지난해 12월 강사직을 그만둔 후 학교로부터 퇴직금에 대한 안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작가의 소송과 관련해 기존 대학의 강사들도 중간고사.기말고사 출제, 감독, 채점, 성적입력 등 업무가 노동으로 인정받지 않고 있다. 

한편, 정 작가의 소송에 따른 재판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이번 재판이 선례가 돼 다른 대학 강사들의 고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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