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 - 머리 맞대고 들여다 보기 II' 심포지엄이 지난달 31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개최됐다.

강원도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단(단장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과 강원도 구강건강 격차연구를 수행 중인 연구팀(연구책임자 연세대학교 김남희 교수)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강원도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단이 강원도 18개 시군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3-6-9 건강증진 Level-Up 사업으로 6월 구강보건의 달을 맞아 강원도 ‘치과건강보장 서비스 이용의 격차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다양한 정책제안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 심포지엄 기념 사진.
▲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 심포지엄 기념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 문미영 부장은 강원지역 구강건강지표별(구강검진율, 치아홈메우기 이용률, 스케일링 이용률, 틀니 이용률, 임플란트 이용률, 거주지역 자체 충족률)로 이용현황을 소개, 강원지역 전체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가톨릭대학교 이화영 교수는"강원도 지역 간 구강건강 격차 원인’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점심식사 후 칫솔질은 교육수준, 직업의 종류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인다"고 밝히며 "점심식사 후 칫솔질이 어려운 환경에 근무하는 이들은 점심식사 이후보다는 아침식사 후와 저녁식사 후와 같이 칫솔질 타이밍을 적절히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과서비스에 접근성이 높을수록 칫솔질 행태가 개선된다는 분석결과를 통해 강원도 지역의 치과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림대학교 정진영 교수는 "만성질환 별로 구강건강 서비스 이용 격차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만성질환 진단 경험자가 미진단자보다 현재 구강건강 문제가 더 많지만 예방관리 수준은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강원도는 "치과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군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가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병)를 위한 구강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명표 모형을 활용한 만성질환자 치과의료비 추정’을 주제로 발표한 박희정 교수(강원대학교)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만성질환자의 생애치과의료비 등을 공개했다.

박 교수는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심장질환)는 비만성질환자애 비해 생애동안 지출하는 치과의료비가 약 20% 정도 더 높았음을 확인했다”면서 "만성질환자의 치과의료비는 노년층(65세 이상) 이전인 50세 이후 절반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현재 65세 이상에 적용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그 이전 연령기인 중장년층 집단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치과의 역할과 실천’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은 정세환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치과 서비스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 치과의료자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캠페인 등으로 아동의 구강검진, 성인 스케일링 등 치과방문을 유도하고 구강위생 교육도 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칫솔질 실천율 격차에 대한 원인규명 및 해결방안 개발 과제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김남희 교수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근거한 격차 해소 중재모형을 제안해 강원도 18개 시군 구강건강 환경이 우선적으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 마지막 시간에는 '강원도 지역주민 치과건강보장 서비스 이용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민간 치과의료 자원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되었으며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 김성민 강원도치과의사회장, 오현주 강원도치과위생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 모두는 공공-만간 협력 자원 활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며 '강원도 공공-민간 구강건강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큰 틀에서는 구강검진의 질 개선을 위한 구강보건교육 의무항목으로 추가해 현실적인 수가체계의 개선 뿐 아니라 일반검진과 구강검진의 환자 의무정보 교류 등 환자중심의 검진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내 "6월 구강보건의 날" 관내 행사로 이어질 계획이며 매년 '강원특별자치도 공공-민간 구강건강협의체'를 통해 이어질 것으로 향후 강원특별자치도 내 구강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의 모형 개발과 확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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