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재판 앞두고 양부모에 '엄벌' 목소리... 검찰 '공소장 변경' 여부 관심

▲ 사진=정인이가 입양되기 전 모습이 너무 밝고 예쁜 모습이다. 어른도 감당이 안되었을 폭력에 사망한 정인이는 오래 이어진 학대로 무감정상태가 되어버렸다는 의사의 말이 가슴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극심한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양부모에 대한 재판이 1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검찰이 부검의에게 의뢰한 사망 원인 재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내용과 의사회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인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양모 장 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만 적용했다가 지난달 23일에야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 이후 20일 가까이 흘러 첫 재판을 앞두고 전문 부검의 3명이 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받은 결과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판 절차에 반영해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감정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살인 혐의를 추가로 넣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의사회는 미국의 아동학대 연구 논문들을 인용해 "공통적으로 낙상은 복부 손상을 숨기기 위해 주로 쓰이는 변명"이라면서 "'아이를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진술 역시 학대를 은폐하려는 수단일 수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재판을 앞두고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앞에는 전국 각지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보낸 근조 화환 이 놓이는 등 양부모의 '엄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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