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관련, 당시 변 장관 후보 발언도 파문

“걔(피해자 김모 씨)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변창흠 장관(사진)의 사퇴도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고 했지만, 임기 중에 국토부·LH가 투기꾼의 온상이 됐다"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직접 사과해야 국민이 사태 수습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10건 중 9건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이던 시절에 발생했다. 이쯤 되면 기획부동산 LH의 전 대표로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변 장관의 해임도 요구했다.

변 장관은 지난해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망발을 내쏟은 것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당시 "걔(피해자 김모 씨)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도대체 변창흠은 무슨 생각으로 장관에 올랐는지 이해가 안간다", "저급한 인간관으로 장관에 오를 인물은 못된다"라는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배 대변인은 또 "LH 사태 진상(眞想)조사를 요구했는데, 정권에 바치는 진상(進上)조사를 하려 한다"며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도 성명을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부동산시장 관계 장관회의'에 대해 "어디에서도 국민을 위한 진상규명 의지나 진정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을 쏟아내면서 "행정부의 힘이 미치지 않는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만이 사태 해결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LH 임직원의 토지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입법을 추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