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끼리는 서로 아는 사이라 의심이나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은 믿을 수 가 없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 거래를 할 때는 '서로 간에 앞으로(pro) 이렇게 하겠다'는 이행 사항들을 적어서 사인을 하고 보내는 'miss'라는 행동을 하게된다. 

이것이 바로 '약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10월 11일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후보의 공약 발표회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재선거의 원인 제공자이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시 혁신적인 발표였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서울시장.부산시장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명의 후보자를 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으로 시작해서 "이번 선거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합니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합니다'라는 말은 지구상에 모든 인류가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80평생 살면서 불행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국회의원들이 선출돼 한 나라를 불행하지 않게 잘 이끌어 갈 것이라며 국민들과 약속한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드루킹 매크로 대선 여론조작, 당.정.청.경찰까지 동원된 울산시장 선거 조작,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신라젠.라임사태 금융사기 사건, 조국일가 입시비리.주가조작.위장소송.사학재단 공금횡령, 유재수.백원우.최강욱 등 청와대 비서관들의 불법비리, 자유 찾아 귀순한 북한청년 2명 강제북송 사건, 문재인 주변 청와대 고위직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3~10억 시세차익, 검찰총장 의견을 듣지않은 검찰인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규성.허인회의 태양광 불법비리, 100조가 넘는 국민혈세 투입해 60대 노인층 초단기 일자리만 100만개 증가, 30.40대 풀타임 일자리는 118만개 감소, 전국 땅값은 2천조 상승해서 역대 정권중 가장 큰 폭의 부동산 가격 상승, 국내 마스크 부족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마스크 300만장.500만달러 지원 등 언론에만 보도된 내용은 전국 8도에 골고루 나눠줘도 모자랄 지경이다. 

어떤 약속이든 말이든 100% 지킬 수 있는 것만 할 수 는 없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그 다음에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만 보더라도 그 사람이 나와의 약속을 얼만큼 진지하게 생각했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은 자기 삶의 영역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하는 약속과 말은 어쩌면 자신과 하는 약속과 같고, 그 후에 하는 행동은 그 사람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하는 행동과 같다..."

정말 궁금한게 있어서 한 가지 물어보려 합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과 약속한 말에 무게를 느끼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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