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다들 말만 앞설 뿐이지, 누구 하나 들여다 볼 생각은 전혀 안해"

지난 5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 인구는 6만 5,834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 7만 3,023명이던 것을 감안할 때 매년 급속도로 인구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재 삼척시의 현실이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삼척시 인구는 66,088명으로 남자 인구는 33,491명, 여자 인구는 32,597명이었지만, 3개월 만에 200명 이상이 삼척시를 빠져 나갔다. 

지난해 4월 삼척시는 관내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내고장 주소갖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인구 7만명 회복을 목표로 정하고 인구정책 TF팀을 가동했지만 역부족 현상인지 관심 부족인지 시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또, 삼척시가 인구늘리기 종합대책도 수립했지만, 장.단기 단위과제는 실행이 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며 이에 대해 발표되는 정보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특히, 부시장을 단장으로 인구유입시책 등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인구증가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삼척시 인구가 매년 줄어들다보니 동해시와 통합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인구감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인구 증가가 이어지지 않는 외적인 요소도 없지 않지만, 삼척시와 삼척시의회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한 시민은 "삼척에서는 일자리 구하는 것이 하늘에 별다기다"며 "일자리가 많은 것 같지만, 구석구석에 공무원 줄을 타고 들어온 인물들이 자리를 차지하는데 일자리가 있을 수 있겠냐"고 한탄했다. 

또, 한 시민은 "시의회를 한 번 바라봐주길 바란다"며 "시의원들이 과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느끼는지도 의문이며,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은 의원은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시민은 "말만 앞설 뿐이지, 인구가 이렇게 감소하는데도 누구 하나 들여다 볼 생각은 안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급급한 일부 시의원들의 행태가 고스란히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지 않냐? 과연 누가 책임질거냐?"고 쓴소리를 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열악한 재정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놓이면서,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 현실에 대해 시민들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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