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현장 위험요소 확인차 들어간 40대 직원 매몰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갱도 내에서 죽탄(물과 석탄이 섞여 뻘처럼 된 것)이 쏟아지면서 직원 1명이 매몰,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활동을 진행 중인 소방당국과 장성광업소 측은 이르면 15일 오전쯤 매몰자에 대한 생사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장성광업소 갱도 내 수직 620m 지점에서 물과 석탄이 쏟아져 관리자급 직원 A씨(47)가 갇혔다는 119신고가 접수, 사고는 오전 10시50분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7명 중 6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A씨는 죽탄에 휩쓸려 매몰됐다.

A씨는 위험요소가 있는지 작업 현장을 확인하려고 들어갔다가 쏟아지는 죽탄에 넘어지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갱도로 쏟아진 죽탄의 양은 150톤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사고현장에는 소방 장비 8대와 인력 20명, 광업소 특수구호대 등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을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갱에 갇혀 있는 요구조자가 우리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신속한 구조와 함께 구조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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