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이 파산해 강원도교육청의 보조금으로 어렵게 이어가고 있던 동해 광희중.고교의 공립 전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해 광희.중고교가 공립으로 전환되려면 학교 재산 매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정부로부터 신설 교부금 지원을 받기 위해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지만 교육부가 이를 반려하면서 어려움이 닥쳤다. 

기존 시행령은 신설 교부금은 공립학교만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립학교에도 한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하려 했었지만 이를 교육부가 반려한 것이다. 

특히, 동해 광희중.고교의 공립화를 위해서는 파산 법인의 재산인 광희중·고교를 사들여야 하는데, 감정평가액이 150억 원이 넘어 도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선뜻 매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올해 2월까지 시행령을 고친 뒤 정부로부터 교부금을 받아 자체 투자심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거쳐 내년 3월 1일부터 공립 학교로 첫걸음을 떼려 했지만 시행령 개정이 반려되면서 광희중.고교의 공립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학교법인 광희학원은 400억원대 채무를 갚지 못해 지난 2018년 6월 춘천지법에 회생을 신청, 같은 해 9월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듬해 법원은 직권 파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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