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방해변 침식 보완하려 '검은모래' 투입... 삼척시민들 '삼척시는 뭐하고 있나?' 울분

▲ 사진=강원 삼척시 맹방해변이 화력발전소 공사로 인해 황폐화된 가운데 '관광도시'를 운운하던 삼척시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아니면 한 귀를 걸러 다른 귀로 새어나가는지 답답하다는 강원 삼척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천혜자원인 맹방해변이 사라져 황폐화 되고 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맹방주민을 떠나 이제는 삼척시민 전체로 번지고 있다.  

최근에도 SNS페이스북을 통해 "삼척의 정치 책임자는 지난해 무엇을 했는가?", "반성하는 자 한사람도 없고, 표밭만 누비는구나"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삼척의 관광자원을 황폐화시켰을 때는 그만한 대책이 있었을 것' 이라는게 시민들의 목소리다.

그러나,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은 이미 승인이 나기 전부터 여러가지 의혹들이 불거졌고, '삼척 맹방을 팔아먹는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삼척화력발전소 관계자들 조차 현 시장 측근들과 어울려 공사 진행중에 돈되는 것은 모두 장악하고 나섰다는 일부 공사업자들의 목소리는 눈여겨 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 지역 업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본지에 말을 꺼낸 한 지역업체 관계자 A씨의 말이다. 

A씨는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이 시작되기 전부터 속속 사업자등록이 시작됐다"며 "이들은 골재회사나 안전용품 회사로 현 삼척시장의 측근 주변인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안다"며 "어디에 하소연할 때도 없지만, 누구하나 나서서 이들의 폭거를 막아낼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는 삼척 맹방해변 양빈(모래사장 보충)용으로 뿌려진 준설모래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는 양이원영(민주당·비례) 의원이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해안공사로 맹방해변 침식이 심각한 상태에서 불량 양빈모래로 해변이 오염돼 주민들은 생업을 잃고, 많은 민원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또, 맹방해변에 양빈되는 모래는 입자가 훨씬 가늘고 시궁창 냄새가 났다는 지적과 함께 검은 석탄 찌꺼기까지 섞여 있어 해양환경 문제까지 제기된 상태였다. 

강은미(정의당.비례)의원도 맹방해변 침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소 해상공사 중단'을 주요 의제로 질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나 할것 없이 삼척맹방해변의 훼손에 대해 지적하고, 원인을 파악해야될 삼척시는 아무런 대책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맹방주민들을 비롯해 삼척시민들 조차도 '눈가리기'식의 검은모래를 해변침식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을때 원망의 대상은 삼척시였다. 

맹방주민 B씨는 "정부가 온실가스 등 환경에 대한 문제를 일순위로 주장하면서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강행하는 것도 모자라 없어진 해변에 말도 안되는 썪은 모래를 갖다 넣는 이유는 꼭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년 동안 2조7648억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해수부 측의 추산과 함께 이미 파괴돼 흉물로 변한 삼척 맹방이 고향인 주민들은 더욱 원성만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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